[현장연결] 강정호 "뺑소니는 해선 안 되는 행동…변명의 여지 없어"<br /><br />한국프로야구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팬들 앞에 고개를 숙일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여전히 여론은 싸늘하기만 한데요.<br /><br />현장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[강정호 / 전 메이저리그 선수]<br /><br />제가 워낙 말주변이 없어서 생각한 말들을 제대로 전하지 못할 것 같아서 이렇게 미리 써 왔습니다.<br /><br />미리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먼저 제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.<br /><br />어떻게 사과의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지만,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2009년, 2011년 음주 검문에 적발되었고 당시 면허정지와 취소가 되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무지하게도 구단에 걸리지 않으면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그런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심지어 2016년에 서울 삼성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숙소로 가버리는 행동을 저질렀습니다.<br /><br />정말 나쁜 행동이었고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습니다.<br /><br />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.<br /><br />제 잘못된 행동을 보고 실망하신 모든 팬분, 특히 야구를 좋아하는 어린이, 청소년 여러분께 야구선수로서 잘못된 모습을 보여드려 정말 엎드려 사과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또한 음주운전 사고로 피해를 입었는데 저 때문에 다시 한번 그 사고를 떠올리게 된 모든 음주운전 피해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.<br /><br />저는 여러 야구팬 및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이 자리에 서서 사과하는 시점도 너무 늦었습니다.<br /><br />공개적인 사과가 늦어지면서 한국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저는 항상 빚을 진 마음이 있었고 저 자신에게도 제 가족에게도 대중들에게도 정말 떳떳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그렇게 저는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와 잘못을 여러 번 했습니다.<br /><br />어렸을 때는 아무것도 모른 채 정말 야구만 바라보고 야구만 잘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.<br /><br />잘못해도 야구 실력으로만 보여드리면 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.<br /><br />그런 어리석은 생각으로 책임감 없는 모습으로 지내며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안겨 드렸습니다.<br /><br />야구선수로서 그리고 공인으로서의 삶을 인지하지 못하고 제 자신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살아온 제 모습을 후회하며 지난 몇 년간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 순간들을 마주하며 너무나도 부끄럽고 정말 죄송했습니다.<br /><br />저는 2018년부터 메이저리그 꾸준히 금주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검사를 받아왔고 4년째 금주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금주를 이어가는 게 제 개인적인 목표입니다.<br /><br />어떠한 말로도 지난 잘못을 되돌릴 수 없지만, 다시 한번 제 잘못을 돌아보고 야구선수 강정호이자 인간 강정호로서 성실하고 진실되게 살고자 합니다.<br /><br />또한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꼭 약속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제 지난 잘못을 용서받기에 부족하지만, KBO리그 팬들 및 관계자분들에게 정말 저 자신 잘못을 삭제하고 싶습니다.<br /><br />제 모든 걸 포기하고 바칠 각오가 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제가 쏟아질 비난을 감당하며 묵묵하게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.<br /><br />진심으로 다시 한번 KBO 리그 팬들, 국민 여러분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.<br /><br />죄송합니다.<br /><br />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, 저를 구단에서 받아주신다면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들 돕는 데 꼭 기부하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음주운전 근절하고 음주운전 피해자를 돕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기부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